홋카이도 온천 탐험: 현지인이 알려주는 일본 온천과 에티켓 가이드

안녕하세요! 삿포로에 꽤 오래 살고 있는, 뭐랄까… 연륜 좀 있는 현지인이에요. 멀리 삿포로, 그리고 홋카이도까지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기쁘네요.

모처럼 홋카이도에 오셨으니, 꼭 일본 온천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이드북도 물론 좋지만, 그건 좀… 평범하다고 할까요? 교과서적인 정보가 많잖아요. 여기서는 저처럼 현지에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 온천이 실제로 어떤 곳이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보려고 해요.

딱딱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쓸 테니 부담 없이 읽어보세요. 이걸 읽으면 온천 경험이 훨씬 더 즐거워지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홋카이도 온천, 뭐가 그렇게 매력적일까?

우선 말이죠, 일본 온천은 그냥 목욕이 아니에요. 예로부터 피로한 몸을 치유하고, 몸을 정화하는 특별한 장소였죠. 특히 홋카이도는 자연이 풍요로워서 곳곳에 멋진 온천이 많아요. 산골 깊은 곳에 있기도 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도 있고… 장소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답니다.

목적은 주로 몸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서 진정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크죠. 그리고 노천탕 같은 곳에서는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정취를 즐기는 것도 최고의 사치예요. 여행에 지친 몸에는 온천이 정말 특효약이랍니다.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인데요, 홋카이도, 특히 겨울 온천의 매력은 바로 ‘설경’이에요. 밖은 쨍하게 차가운데, 나는 따뜻한 물속에 잠겨 있는 거죠.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눈앞에는 새하얀 설경이 펼쳐져 있어요…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예요. 간편하게 냉온욕을 하는 것 같아서 몸이 상쾌해지고, 마치 풍경을 나 혼자 독점하는 기분이 들어요. 이건 혼슈(일본 본토)나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홋카이도만의 특별한 경험이랍니다. 겨울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자, 온천으로 가보자! 그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온천 시설에 도착하면, 우선 접수처로 가세요. 요금을 지불하고 탈의실로 향할 텐데, 그 전에 잠깐 멈춰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어요.

・귀중품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탈의실에 있는 자물쇠 달린 락커에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큰 짐을 위한 락커와 지갑이나 스마트폰 같은 귀중품을 위한 작은 락커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락커를 이용하려면 100엔 동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몇 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거예요. 대부분은 나올 때 100엔이 다시 반환되니 걱정 마세요.

・타투(문신)가 있는데 괜찮을까? 이건 말이죠, 해외 관광객분들께 특히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에요.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타투(문신)가 야쿠자나 갱스터 같은 사람들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역사가 있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많은 공중목욕탕이나 온천 시설에서는 타투가 있는 분들의 입욕을 거절하는 것이 현실이에요. 주변 손님들이 위압감을 느끼거나 불안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죠. 솔직히 말하면, 일본 전역에서 타투를 허용하는 공중목욕탕은 1%도 안 될 거예요. 이건 온천이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모두가 편안하게 휴식하기 위한, 일종의 매너이자 관습적인 부분이랍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투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일부 호텔이나 료칸에서는 허용하거나, 타투를 가리면 괜찮다고 하는 곳도 있어요. 그러니 만약 타투가 있다면, 방문할 예정인 시설에 미리 확인하거나 프런트에 솔직하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답니다.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건 정말 중요한 점이에요.

탈의실에서 목욕탕으로, 드디어 온천 시간! 기본적인 매너

옷을 벗으면 드디어 목욕탕인데, 여기에서도 몇 가지 매너가 있어요. 뭐,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모두가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수건은 어떻게 해야 할까? 목욕탕에 가져갈 수건 말인데요, 큰 목욕 타월은 탈의실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몸을 씻거나 탕에 들어갈 때 사용하는 건 작은 얼굴 타월(페이스타월) 뿐이죠. 이 페이스타월은 몸을 씻는 보디 타월(또는 비치된 비누를 묻히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탕에 들어갈 때 머리에 올리거나 몸을 가리는 데도 사용해요. 중요한 매너는 이 페이스타월을 탕 안에 넣지 않는다는 거예요! 탕 가장자리에 두거나, 머리 위에 살포시 올려두세요. 탕 위에서 수건을 짜서 그 물이 탕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정말 안 돼요. 수건을 짜야 한다면 탕 밖에서, 샤워하는 공간 같은 곳에서 하세요.

・샴푸나 비누는 필요할까? 대부분의 관광객이 가는 호텔이나 료칸, 큰 온천 시설 같은 곳은 샴푸, 보디워시, 린스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비치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하지만 만약, 일본의 작은 센토(목욕탕) 같은 곳에 일부러 가서 깊이 있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샴푸나 비누, 심지어 수건까지 직접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곳은 말이죠,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곳이라서 그런 스타일의 곳도 있는 거죠. 불안하다면, 가기 전에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해당 센토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확실하답니다.

・몸을 깨끗이 씻고 탕에 들어가세요 일본 온천이나 센토에서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예요. 간단히 물을 끼얹는 것만으로도 괜찮지만, 샤워기와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탕에 들어가 주시면, 물이 더러워지지 않고 모두가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어요. 탕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매너랍니다.

…뭐, 그래도 말이죠,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현지 아저씨들 중에는 그냥 물만 대충 끼얹거나, 평범하게 갑자기 탕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가끔 있긴 해요(웃음). 하지만, 서로 휴식하러 온 것이니, 가능한 한 깨끗하게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온천 안에서 즐기는 매너

자, 드디어 탕에 풍덩! 하고 싶을 텐데, 여기에서도 조금만 의식해두면 좋을 매너가 있어요.

・조용히, 편안하게 즐기세요 온천은 모두가 일상의 피로를 풀러 오는 곳이에요. 그러니 큰 소리로 소리치거나, 계속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좀 매너 위반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휴식하러 오는 곳이니까요. 조용히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주변 경치를 즐기거나,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추천해요.

・절대 수영하지 마세요! 이건 말이죠,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에요. 이곳은 수영장이 아니라,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하기 위한 곳이랍니다. 수영을 하거나, 물을 첨벙거리며 큰 소리를 내면 주변 사람들은 정말 싫어해요. 진짜로요. 현지인 중에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정말 어린 아이들뿐인데, 그마저도 부모님이 단단히 주의를 주거나, 주변에서 상당히 싸늘한 눈빛을 받아요. 이건 일본 온천에서는 절대 금지된, 중대한 매너 위반이랍니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천천히 몸을 데우고 휴식하며 몸을 깨끗이 하는 것, 또는 풍취를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이니까, 조용히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을 즐겨주세요.

홋카이도다운 즐거움: 설경 노천탕

특히 홋카이도나 삿포로에서 온천을 한다면, 절대 경험해 보셨으면 하는 것이 바로 ‘노천탕’이에요. 그것도 겨울에 설경을 보면서 들어가는 노천탕! 이게 정말 최고랍니다.

밖은 쨍하고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데, 나는 목까지 따뜻한 물에 잠겨 있어요.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눈앞에는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져 있죠. 이 바깥의 차가움과 안의 따뜻함의 대비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답니다. 간편하게 냉온욕을 하는 것 같아서 몸이 상쾌해지고, 광활한 풍경을 나 혼자 독점하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 사치스러운 시간이니까, 꼭 한번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조잔케이 온천 마을은 많은 료칸과 호텔이 모여 있는 인기 있는 온천 지역이랍니다. 이곳에서도 멋진 노천탕을 많이 즐길 수 있어요. 어떤 온천 지역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글도 확인해 보세요!

온천 후의 즐거움!

온천에서 몸속까지 따뜻하게 데웠다면, 탕에서 나와 탈의실로 향하세요. 이때도 작은 매너가 하나 있어요.

・몸을 깨끗이 닦고 탈의실로 가세요 몸이 젖어 있으면 탈의실 바닥이 물바다가 되잖아요? 다음 사람이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을 나서기 전에 비치된 수건이나 가져온 페이스타월로 몸의 물기를 깨끗이 닦고 탈의실로 향하세요. 이건 탈의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한, 이용자 모두의 매너예요.

그리고, 온천 후 최고의 순간이라면! 일본인의 이미지로는 역시 ‘우유’나 ‘맥주’겠죠(웃음). 시원한 우유를 단숨에 들이켜거나, 목욕 후 전용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면 “아, 살아있길 잘했다!”는 기분이 든답니다. 좀 괜찮은 슈퍼 센토나, 료칸이나 호텔이라면 탈의실 안이나 같은 층에 자동판매기가 있을 테니, 괜찮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이것 또한 온천 경험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