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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만 있는 게 아니다! 삿포로 토박이가 알려주는 오타루 당일치기 여행 비법

당일치기 여행 & 근교 지역

안녕하세요! 삿포로에 40년 동안 살고 있는 제가 오늘 해외에서 오신 여러분께 정말 특별한 당일치기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목적지는 바로 삿포로 옆 동네인 항구 도시 “오타루”랍니다! 삿포로와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한 곳이에요.

현지인의 시선으로, 솔직한 생각도 섞어가며 오타루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여행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타루는 대체 어떤 곳인가요?

오타루는요, 삿포로에서 JR 쾌속 열차로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항구 도시예요. JR홋카이도 (한국어 페이지)

아주 오래전에는 청어잡이와 무역으로 엄청나게 번성했던 곳으로, 그 시절에 지어진 석조 창고나 은행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죠.

삿포로에서 가깝다 보니 저희 삿포로 시민들에게는 부담 없이 놀러 가는 단골 장소이기도 해요. 특히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이 많아서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운치가 있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언덕이 많아서 전부 걸어 다니려면 꽤 힘들지도 몰라요 (웃음).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마시고 택시나 버스를 잘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운하 그 이상! 오타루의 다채로운 매력

산책이 즐거운! 사카이마치 거리 상점가

오타루의 주요 관광지를 꼽으라면 역시 사카이마치 거리일 거예요. 유리 공예품 가게, 오르골 가게, 과자점, 해산물 가게 등이 쭉 늘어서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죠! (상점가 정보는 오타루 관광 협회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일본어지만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이용해 보세요.)

최근에는 새롭고 세련된 가게들도 생겨나고 있어서, 옛날 분위기와 새로운 것들이 어우러진 느낌도 꽤 재미있어요.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도 정말 많으니까, 눈에 띄는 것들을 조금씩 맛보는 게 최고랍니다!

반짝이는 세계! 유리 공예와 오르골

오타루 하면 역시 유리 공예와 오르골이 떠오르죠.

  • 기타이치 유리 (Kitaichi Glass): 여러 상점이 있지만, 특히 3호관의 “기타이치 홀”은 꼭 가보셔야 해요. 석유 램프 불빛만으로 밝혀진 환상적인 카페인데, 시간에 따라 피아노 라이브 연주도 들을 수 있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으니까 꼭 한번 들러보세요.
  • 오타루 오르골당 (Otaru Music Box Museum): 메르헨 교차점에 있는 벽돌 건물을 찾으시면 돼요. 내부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오르골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된답니다. 기념품 사기에도 딱 좋아요. 한국어 공식 웹사이트도 있네요.
  •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Kitaichi Venetian Art Museum): 조금은 특별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요. 베네치아 유리와 가구가 전시되어 있고, 귀족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고 해요.

개성 넘치는 친구들? 오타루 수족관

오타루 수족관도 꽤 재미있어요. 물론 해양 생물 전시도 있지만, 이곳의 진짜 명물은 펭귄 쇼랍니다! 사육사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자유분방한 펭귄들이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웃음). 그 느긋한 분위기는 한 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어요. 돌고래 쇼와 강치 쇼도 박진감 넘친답니다!

달콤한 천국! 르타오와 친구들

오타루는 디저트 격전지이기도 해요!

  • 르타오 (LeTAO):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가게죠. 메르헨 교차점의 본점을 비롯해 세련된 가게들이 몇 군데 있어요. 카페가 딸린 곳도 많아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답니다.
  • 키타카로 (Kitakaro) / 류게츠 (Ryugetsu): 르타오 근처에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제과 업체인 키타카로와 류게츠도 있어요. 두 곳 모두 맛있는 과자가 많아서 기념품 고르는 데는 정말 걱정이 없을 거예요.

옛 정취와 활기! 시장과 아케이드 상점가

  • 시장 (Markets): 항구 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시장들이 활기차요.
    • 삼각 시장 (Sankaku Market): 오타루역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아요! 시장 안에는 식당도 있어서 아침부터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을 먹을 수도 있답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죠.
    • 난타루 시장 (Nantaru Market): 좀 더 현지 느낌을 원하시면 이쪽으로 가보시는 것도 좋아요. 삼각 시장보다는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장이랍니다. 재미있는 건, 생선 가게나 채소 가게 사이에 뜬금없이 원두커피 아울렛 매장이 있다는 거예요 (웃음). 의외의 물건을 발견할지도 몰라요.
  • 아케이드 상점가 (Arcade Shopping Street): 눈이 많이 오는 지역답게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도 있어요. “미야코도리 상점가”나 “선몰 이치반가이” 같은 곳은 옛날 일본 상점가 느낌이 나서 그냥 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현지에서 인기 있는 오래된 양과자점 “아마토”도 이 근처에 있답니다.

멋진 전망! 오타루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언덕의 도시 오타루에는 전망 좋은 곳도 정말 많아요.

  • 테미야 공원 (Temiya Park): 봄에는 벚꽃이 아름다운 공원이에요. 높은 지대에 있어서 항구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답니다.
  • 아사히 전망대 (Asahi Observatory): 오타루 상과대학 근처에 있는 전망대예요.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꽤 멋지답니다.
  • 텐구야마 (Mt. Tengu):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어요.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환상적인데, 사실 저도 최근까지 몰랐는데, 하코다테산, 모이와산과 함께 “홋카이도 3대 야경”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위에서 오타루 시내를 내려다보면 북쪽 항구 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아름다워요. 겨울에는 스키장이 된답니다. 요금이나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는 게 확실해요.
  • 케나시야마 전망대 (Kenashiyama Observatory):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차가 있다면 추천하는 곳이에요.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서 삿포로에서 드라이브 겸 보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답니다.

아직 더 있어요! 오타루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물 위에서의 산책과 길거리 음식 탐험

  • 오타루 운하 크루즈 (Otaru Canal Cruise): 배를 타고 운하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낮과 밤의 분위기가 또 다르답니다.
    •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한번 탔을 때 우연히 시끄러운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서 직원분께 주의를 받는 모습을 봤어요…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그런 상황을 겪으신다면 정말 죄송해요. 일본인이든 외국인이든 서로 배려해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 오타루 운하 크루즈 공식 웹사이트 (한국어)
  • 카마에이 어묵 (Kamaei Kamaboko): 이곳 공장 직판장은 저희 삿포로 현지인들에게도 정말 인기가 많아요! 다양한 종류의 어묵이 있고, 막 튀긴 어묵을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있답니다. 해외 어묵은 “게맛살” 같은 게 대부분이라고 들었는데, 만약 그런 것만 드셔보셨다면 이곳 어묵의 다양함과 맛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치즈가 들어간 어묵, 빵으로 감싼 어묵 등 정말 다양하거든요. 출출할 때 간식으로 딱 좋고, 생각보다 양도 많아요 (웃음). 글을 쓰다 보니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 나루토의 와카도리 한큐아게 (Naruto’s Wakadori Hankyu-age, 영계 반 마리 튀김): 오타루의 명물 중 하나예요. 간단히 말해, 어린 닭 반 마리를 통째로 튀긴 건데, 이게 육즙도 풍부하고 정말 맛있답니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요. 가끔씩 괜히 생각나는 맛이죠.
  • 스시 & 해산물 덮밥 (Sushi & Seafood Bowls): 모처럼 항구 도시에 왔으니 맛있는 스시나 해산물 덮밥을 먹고 싶으실 거예요! 솔직히 현지인 입장에서 보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가게들은 가격이 좀 비싸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사카이마치 거리 같은 곳에서 마음에 드는 걸 조금씩 맛보는 편이 만족도가 더 높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역시 해산물은 오타루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죠! “이왕 온 거!” 하면서 유명한 가게에 들어가 보는 것도 물론 최고의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그때 기분에 따라 결정해 보세요 (웃음).

조금 색다른 즐거움

  • 구 국철 테미야선 철길 부지 (Former JNR Temiya Line Site): 예전에 사용되던 철길이 지금은 산책로로 정비되어 있어요. 이곳을 여유롭게 걷는 게 꽤 기분 좋답니다. 철길 위를 걸을 수 있다니, 뭔가 신나지 않나요? (웃음) 사진 찍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겨울에는 “오타루 눈빛 거리 축제”라는 행사 때 이 철길을 따라 수많은 스노우 캔들이 켜져서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답니다.
  • 윙 베이 오타루 (Wing Bay Otaru): JR 오타루칫코역과 바로 연결된 아주 큰 쇼핑몰이에요. 현지인들에게는 이곳이 약간 숨은 명소 같은 곳이랍니다. 한때 좀 침체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인지 지금도 그다지 붐비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도 가게는 꽤 충실하고, 영화관도 있고, 큰 푸드코트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가끔 친척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가곤 해요. 어린아이들에게는 오타루 운하의 운치보다는 놀고 먹을 수 있는 곳이 더 좋은가 봐요 (웃음). 넓어서 유모차 등으로 이동하기도 편할 거예요.
  • 하나조노 거리 (Hanazono Area): 오타루의 밤을 즐기고 싶다면 이쪽 지역이에요. 약간 복고풍 분위기의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다만, 삿포로의 스스키노 같은 곳과 비교하면 조금 더 “현지인 위주”거나 단골손님이 많은 느낌의 가게도 있어서 처음이라면 약간 망설여질 수도 있어요.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시거나 일본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 오타루 우시오 마츠리 (Otaru Ushio Festival): 여름(보통 7월 말)에 오신다면 이 축제 시기와 맞을 수도 있어요! 오타루 최대의 여름 축제로, 미코시(휴대용 신사)나 태고(북) 행렬이 있고 마지막 날에는 불꽃놀이도 열려서 도시 전체가 엄청난 열기에 휩싸인답니다. 굉장히 붐비기 때문에 이동 등은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일본 축제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예요! 개최 시기나 내용은 매년 달라지니, 사전에 공식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 푸른 동굴 (Blue Cave): 오타루 해안선에는 “푸른 동굴”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장소가 있어요. 크루즈선이나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같은 액티비티를 통해 갈 수 있답니다. 바다 투명도가 높은 날에는 동굴 안이 정말 푸르게 빛난다고 해요. 음식이나 시내 구경뿐만 아니라 오타루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액티비티죠. 여러 회사에서 투어를 운영하는 것 같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알아보세요. 오타루 관광 협회 영어 웹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현지인으로서의 부탁

오타루는 정말 멋진 도시이고,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최근 일부 관광객들의 매너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큰 소리로 떠들거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슬퍼지더라고요.

모두가 기분 좋게 관광할 수 있도록, 서로 매너를 지키고 아름다운 오타루의 거리 풍경과 분위기를 소중히 여겨주시면 정말 기쁠 거예요.

여러분만의 오타루를 찾아보세요!

어떠셨나요? 오타루의 매력이 조금은 전달되었을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린 건 정말 일부에 불과하고, 어쩌면 제가 좀 편애했을지도 모르지만 (웃음), 오타루에는 아직 훨씬 더 많은 매력적인 가게나 장소들이 있답니다. 가이드북에 나온 대로가 아니더라도, 직접 걸어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가게에 불쑥 들어가 보는 것도 즐거울 거예요.

부디, 여러분만의 가장 좋아하는 오타루를 찾아보세요! 분명 멋진 하루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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