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삿포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도시에 오랫동안 살아온 제가 꼭 한번 방문해 보셨으면 하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삿포로 중심부에 있는 ‘나카지마 공원’입니다.
왁자지껄한 스스키노 번화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공원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도시의 소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조용하고 푸르른 녹지 공간이 펼쳐지죠. 저희 삿포로 현지인들에게는 정말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랍니다.
나카지마 공원을 추천하는 이유
삿포로에는 다른 큰 공원들도 있지만, 나카지마 공원의 매력은 편리한 접근성과 자연, 역사, 문화가 한곳에 알차게 모여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 최고의 접근성: 지하철 난보쿠선 ‘나카지마코엔역’이나 ‘호로히라바시역’에서 내리면 바로예요. 삿포로역에서도 지하철로 단 3정거장이면 도착한답니다. 노선도나 요금은 삿포로시 교통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페이지입니다!)
- 사계절의 아름다움: 봄에는 벚꽃과 라일락, 여름에는 싱그러운 신록, 가을에는 황홀한 단풍, 겨울에는 설경까지. 일 년 내내 언제 방문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특히 쇼부 연못(菖蒲池) 주변은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해요.
- 문화와 역사 체험: 공원 곳곳에는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산책하면서 삿포로의 역사와 예술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공원 내 주요 명소
공원이 꽤 넓어서 전부 둘러보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해 드릴게요.
호헤이칸 (豊平館)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 바로 ‘호헤이칸’입니다.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어요. 원래 호텔로 사용되었고, 과거에는 천황이 묵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랍니다. 하늘색과 흰색의 대비가 푸른 하늘 아래 정말 아름다워서, 밖에서 기념사진만 찍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결혼식장이나 레스토랑으로도 사용되고 있답니다. 내부 관람도 가능한데(유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샹들리에가 매달린 천장 중앙 장식(메달리온)이에요. 이것은 ‘코테에(鏝絵)’라는 일본 전통 기술로, 석고를 쌓아 올려 그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완성한 것인데, 굉장히 섬세하고 훌륭하답니다. 삿포로 중심에서 이런 장인의 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건 귀한 경험이죠.
- 공식 웹사이트 (영어 지원): 호헤이칸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Kitara)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하는 곳이 ‘키타라’입니다. 뛰어난 음향 시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서트홀이죠.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자주 열린답니다. 공원의 푸른 녹음에 둘러싸인 현대적인 건물로, 외관만 봐도 정말 멋져요. 혹시 시간이 맞는다면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공식 웹사이트 (영어 지원):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쇼부 연못과 보트
공원 중앙에 있는 큰 연못이 ‘쇼부 연못’입니다. 여름에는 직접 노를 젓는 보트를 탈 수 있어요(유료). 물 위에서 여유롭게 공원 풍경을 바라보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랍니다.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1: 솔직히 여자친구랑 보트 탈 때는 꽤 힘들었어요 (ㅋㅋ). 그래도 도심 한복판에서 보트 탈 기회가 흔치않고, 꽤 괜찮은 경험이었어요. 날씨 좋은 날의 나카지마 공원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거든요. 게다가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고요.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오신다면 한번 타보시는 걸 추천해요. *여름철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보트 대여는 오후 4시 20분까지인 것 같아요. 요금은 제 기억으로는 배 한 척당 40분에 800엔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정보는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이건 그냥 참고만 하시고 방문 전에 현지에서 확인하거나 최신 정보를 미리 알아보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
일본 정원
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차분한 분위기의 일본 정원이 있어요. ‘핫소안(八窓庵)’이라는 다실도 있어서 일본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죠. 연못, 돌, 나무들이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특히 단풍 시즌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여름 축제: 삿포로 마츠리
아, 그리고 보트 외에 이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여름 축제예요. 매년 6월에 열리는 삿포로 마츠리(홋카이도 신궁 예제) 기간에는 공원 안에 정말 많은 노점들이 길게 늘어선답니다. 타코야키, 솜사탕, 금붕어 잡기 등등… 전형적인 일본 축제 음식 가판대들이 가득하고, 이 시기에는 삿포로 시민들이 다 모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활기차요. 가족, 커플, 친구들끼리 다 같이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가끔은 작은 서커스 텐트 같은 볼거리도 생기고요. 만약 여행 시기가 맞는다면, 조금 붐비는 건 각오하고 이 축제 분위기를 꼭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 일본 축제가 이런 거구나!” 하고 진짜 문화를 접하는 최고의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 외 볼거리
이 외에도 홋카이도의 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홋카이도립 문학관’,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을 볼 수 있는 ‘코구마자 어린이 인형극장’, 수많은 조각 작품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아요. 그냥 공원을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홋카이도립 문학관 (한국어 페이지): 홋카이도립 문학관
- 코구마자 (관련 사이트): 야마비코좌・코구마좌 인형극장 (일본어지만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약간의 단점?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2: 이건 제 솔직한 생각인데요, 겨울, 특히 눈이 많이 내릴 때는 공원 일부 구간 접근이 좀 어려워질 수 있어요. 겨울의 나카지마 공원은 조용하고 아름답지만, 폭설에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봄, 여름, 가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하지만 만약 눈이 ‘적당히’ 내린다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공원의 고요함은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워요. 눈 속의 호헤이칸은 마치 그림엽서 같아서, 그런 겨울만의 매력을 즐겨보는 것도 좋답니다.
오시는 길 및 기본 정보
- 오시는 길:
- 지하철 난보쿠선: ‘나카지마코엔역’ 1번 또는 3번 출구 바로 앞
- 지하철 난보쿠선: ‘호로히라바시역’ 1번 또는 2번 출구 바로 앞
- 시영전차(노면전차): ‘나카지마코엔도리’ 정류장에서 도보 약 3분
- 공원 입장료: 무료
- 단, 호헤이칸, 키타라 콘서트, 보트 등 시설 이용 시에는 별도 요금이 필요합니다. (보트 요금 대략적인 정보는 위에 적어두었어요.)
- 시설별 요금이나 개관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각 시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3: 솔직히 말해서,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면 나카지마 공원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삿포로의 유명한 공원이라고 하면 모에레누마 공원, 마루야마 공원, 그리고 이곳을 꼽거든요. 예를 들어 스스키노 근처에 호텔을 잡았는데 아침 일찍 출발하기 전에 시간이 좀 있다면, 여행 중 기분 전환 삼아 산책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도시의喧騒 속에서 정말 괜찮은 장소랍니다.
마무리하며
나카지마 공원은 삿포로 도심에 있으면서도 풍부한 자연과 문화, 그리고 현지인들의 일상을 접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에요. 관광 중에 잠시 쉬고 싶을 때, 삿포로의 사계절을 느끼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분명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