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 삿포로에서 40년째 살고 있는 현지인이랍니다. 이번에는 멀리 해외에서 일본, 그것도 홋카이도 삿포로까지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께 삿포로 가을의 ‘진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 싶어요. 일반적인 가이드북에는 없을지도 모르는 소소한 팁이나 솔직한 생각들도 곁들여서 말이죠.
삿포로의 가을은 공기가 맑고 상쾌해지며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정말 특별한 계절이에요. 어쩌면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시즌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왜 삿포로의 가을이 좋을까요? 그 이유부터 시작해 볼게요.
여름의 활기찬 분위기가 한풀 꺾이고,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오기 전, 딱 좋은 시기. 그게 바로 삿포로의 가을이랍니다.
- 단풍이 그야말로 절경이에요: 도심 속 공원부터 교외 온천 마을까지,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정말 장관을 이룬답니다.
- 음식이 맛있어요: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는 말 아시죠? 그 말이 딱 맞아요. 제철 먹거리가 가득하거든요.
- 날씨가 지내기 좋아요: 낮 동안에는 건조하고 쾌적한 날이 많아요. 산책하기에 그만이랍니다.
현지인 추천! 삿포로 가을, 꼭 가봐야 할 단풍 명소
삿포로의 가을 하면 역시 단풍(단풍)을 빼놓을 수 없죠. 대표적인 명소부터 도심 속 인기 장소까지 몇 군데 소개해 드릴게요.
1. 조잔케이 온천 – 온천과 단풍의 환상적인 조화! 여긴 꼭 가보셔야 해요!
삿포로 중심부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려요. 이곳은 온천 마을로도 유명하지만, 가을 계곡의 아름다움은 정말로 각별하답니다. 삿포로 시민들에게도 가을의 조잔케이는 특별한 곳이에요.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앞에 펼쳐지는 선명한 단풍을 바라보는 경험은 분명 여러분 마음에 깊은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특히 조잔케이 온천 안쪽에 있는 호헤이쿄 댐은 단풍 시즌에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답니다. 댐 호수와 주변 산들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거든요. 이곳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소예요.
호헤이쿄 댐 공식 웹사이트 (일본어) (한국어 사이트를 찾지 못했어요.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이용해 보세요.)
카누 체험 같은 것도 있어서 강물 위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운치 있답니다. 다만, 솔직히 단풍 시즌 주말에는 길도 꽤 막히고 사람도 정말 많아요. 특히 유명한 구름다리 근처는요. 호헤이쿄 댐으로 가는 전기 버스도 줄을 서야 할 수 있고요. 그래도 온천욕을 즐기며 바라보는 단풍은 최고니까 충분히 가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능하다면 평일을 노리는 게 현명할 거예요.
- 오시는 길: 삿포로역 버스터미널에서 ‘갓파 라이너’ 버스나 시내버스로 약 60~75분. 호헤이쿄 댐은 조잔케이 온천에서 버스(또는 전기 버스)로 더 이동해야 합니다.
- 요금 정보: 시내버스 편도 약 800엔. (요금 및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해 주세요.)
2. 도심에서 가볍게 즐기는 단풍놀이 – 아카렌가 & 마루야마 공원
멀리 갈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괜찮아요, 삿포로 중심부에서도 충분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아카렌가): 아름다운 붉은 벽돌 건물과 정원의 단풍이 어우러져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에요. 특히 청사 앞 연못에 비치는 단풍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죠. 건물 자체도 유서 깊은 멋진 분위기를 풍기며, 내부 관람도 가능해요(현재 개보수 공사 중일 수 있으니 확인 필요). 아카렌가 청사의 역사나 볼거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게시물도 읽어보시길 바라요.
- 마루야마 공원: 삿포로 시민들의 휴식처예요. 넓은 부지 안에 홋카이도 신궁과 마루야마 동물원도 있답니다. 가을에는 공원 전체가 물들어 단풍나무와 마가목의 붉은색,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선명해서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공원에서 조금 더 가면 마루야마 등산도 즐길 수 있는데, 정상에서 보는 단풍 또한 각별하답니다. 공원 내 산책 포인트나 인접한 홋카이도 신궁에 대해서는 이 게시물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마루야마 공원은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곳이지만, 솔직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나 커플들로 꽤 붐벼요. 특히 단풍 시즌에는 주차장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현명할 거예요. 지하철 마루야마코엔역에서 바로 연결되니까 접근성은 편리하답니다.
3. 모이와야마 – 삿포로 시내와 단풍을 한눈에!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낮 풍경도 정말 멋지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모리스카(작은 케이블카 같은 것)’로 갈아탄 후 정상으로 향해요. 로프웨이 타는 방법이나 정상에서의 전망에 대해서는 제 경험을 담아 이 게시물에서 소개하고 있어요.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공식 웹사이트 (영어 지원)
시가지는 물론 멀리 산들까지 조망할 수 있고, 형형색색 물든 나무들이 마치 조각보처럼 보여요. 공기가 맑은 날에는 꽤 멀리까지 보인답니다. 다만, 산 위는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으니 겉옷을 하나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특히 저녁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니 주의하세요.
- 오시는 길: 시영전차 ‘로프웨이 이리구치’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 또는 택시 이용.
- 요금 정보: 로프웨이 + 모리스카 (왕복) 성인 2,100엔. (이것은 2025년 5월 기준 정보입니다. 최신 정보는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식욕의 가을!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제철 먹거리
가을의 홋카이도는 맛있는 음식의 보고랍니다!
- 가을 연어(아키자케)와 연어알(이쿠라): 이 시기 연어는 기름지고 정말 맛있어요. 반짝이는 이쿠라동(연어알 덮밥)은 참을 수 없죠! 시장에 가면 생스지코(연어알 덩어리)를 사서 직접 이쿠라 쇼유즈케(간장 절임 연어알)를 만드는 현지인도 많아요.
- 감자, 호박, 옥수수: 홋카이도의 광활한 대지에서 자란 채소는 단맛부터가 달라요. 특히 햇감자는 간단하게 쪄서 버터와 함께 먹는 게 현지 스타일이랄까요. 갓 삶은 옥수수도 최고고요.
- 꽁치(산마): 가을 대표 먹거리였는데, 요즘은 좀 잡히기 어려운 것 같아요… 혹시 보게 된다면 운이 좋은 거예요! 소금구이가 기본이죠.
- 과일: 근교 요이치 같은 곳에서는 사과나 포도 따기 체험도 즐길 수 있어요. 삿포로 시내 직판장에서도 맛있는 과일을 구할 수 있답니다.
이런 제철 먹거리는 시장(니조시장이나 장외시장), 슈퍼마켓, 그리고 물론 ‘삿포로 오텀 페스트'(보통 9월 개최)에서도 맛볼 수 있어요.
현지인의 솔직한 이야기: 삿포로 오텀 페스트는 정말 규모가 크고, 홋카이도 각지의 먹거리가 한자리에 모여서 즐겁긴 한데, 솔직히 엄청나게 붐비고 인기 있는 가게는 꽤 줄 설 각오를 해야 해요. 앉을 자리를 찾는 것도 힘들 때가 있고요. 그래도 그 활기 넘치고 축제 같은 분위기는 꼭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한산한 평일 낮이나 개장 직후를 노리는 걸 추천합니다.
잠깐만요! 삿포로 가을 여행 팁과 주의사항
즐거운 여행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릴게요.
- 옷차림: 9월에는 아직 늦더위가 있는 날도 있지만, 10월이 되면 확연히 가을 느낌이 나고 11월에는 첫눈이 내리기도 해요. 기본적으로는 레이어드(겹쳐 입기)가 중요해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니 재킷이나 가벼운 코트는 필수예요. 목도리나 장갑도 있으면 안심일 거고요. 특히 조잔케이나 모이와야마처럼 교외나 고도가 높은 곳으로 가신다면 시내보다 한 겹 더 준비하는 게 좋아요.
- 교통수단: 시내 관광이라면 지하철, 버스, 시영전차가 편리해요. IC 카드(키타카, 스이카, 파스모 등 전국 호환 교통카드 사용 가능)가 있으면 편하죠. 교외로 가신다면 버스나 JR, 경우에 따라서는 렌터카도 선택지에 들어갈 수 있어요. 삿포로시 교통국.
- 혼잡: 단풍 절정기(대략 10월 중순~하순)나 오텀 페스트 기간 중 주말에는 인기 명소나 행사장이 꽤 붐벼요. 시간 여유를 두고 계획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번외편: 조금 더 멀리, 삿포로 근교 가을 드라이브
혹시 국제면허증이 있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렌터카를 빌려 삿포로 근교를 드라이브하는 것도 정말 상쾌하답니다. 가을 홋카이도의 광활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 오타루: 삿포로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항구 도시예요. 향수 어린 운하 주변 산책은 가을 단풍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초밥은 꼭 드셔보세요. 오르골당이나 유리 공예 공방을 둘러보는 것도 즐겁고요. 오타루 당일치기 여행 즐기는 법이나 추천 명소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시코쓰호: 일본 유수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칼데라 호수예요. 삿포로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릴까요? 호숫가 단풍이 수면에 비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유람선을 타거나 호숫가 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고요.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시코쓰호 가는 방법이나 즐기는 방법은 이 게시물이 도움이 될 거예요.
- 요이치: 닛카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과일 산지이기도 해요. 가을에는 사과와 포도가 제철이죠. 과일 따기 체험을 하거나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삿포로에서는 1시간 반 정도 걸려요.
드라이브 중에는 길가 단풍도 아름답고, 생각지도 못한 풍경과 마주칠 수도 있답니다. 다만, 홋카이도 교외는 해가 일찍 지고, 드문 일이지만 동물(특히 사슴!)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 방심하지 마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마지막으로: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삿포로로
어떠셨나요? 삿포로 가을의 매력, 조금은 전달되었을까요? 화려한 관광지도 좋지만, 현지인들이 평소 느끼는, 조금은 차분하지만 풍요로운 가을의 공기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조금 춥지만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그런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삿포로를 즐겨주신다면 현지인으로서 정말 기쁠 거예요.
기다리고 있을게요!